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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나눔 |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사회복지기관 차량나눔 사업은 단순히 차량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차량이 지원 목적에 부합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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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나눔재단

차 량 나 눔

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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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매, 설운도 콘서트에 가다

 

“뭐라꼬? 설운도? 그 가수 설운도?”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설운도 콘서트에 함께 가시겠냐고 묻는 전화에 어르신들이 깜짝 놀라십니다.

그리고 TV에 나오는 가수 설운도 공연을 말하는 거냐고, 몇 번이나 다시 확인을 하십니다.

 

2014년 12월 20일, 저희 복지관에서는 지역 내 독거어르신들을 모시고 설운도 콘서트를 관람하러 다녀왔습니다.

찾아가는 복지를 위해 모닝 차량과 네비게이션을 지원해줬던

한국타이어나눔재단에서 독거어르신들의 나들이를 위해 2백만 원을 지원해 준 덕분입니다.

 

시외로 갈까 하다, 날씨가 추워져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활동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어르신들의 반응이 소위 말하는 ‘대박’이었습니다.

 

“아이고- 이게 뭔 일이고. 테레비에서나 보던 가수를 다 보고. 아이고,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멋진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문화회관에 입장해 커튼이 올라가는 순간, 어르신들의 입이 함지박만큼 벌어집니다.

커다란 음악과 함께 가수 설운도가 등장할 때는 눈이 휘둥그레지십니다.

처음에는 신기해서 어리둥절해 하던 어르신들의 어깨가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몇몇 분은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다 기어코 자리에서 일어나셨습니다.

“상하이~ 상하이~ 트위스트 추면서~~”

 

한껏 흥이 오른 어르신의 모습에 옆에서 지켜보던 저의 얼굴에서도 웃음이 터집니다.

항상 집에만 계시던 어르신들이 오랜만의 나들이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저 역시 뿌듯한 마음입니다.

늘상 생활고에, 외로움에 시달리며 힘들어 하던 어르신들이 이렇게 소리 내어 웃는 얼굴은 처음입니다.

 

나들이에 따라나선 어르신들이 하나같이 말씀 하십니다.

“내 살아생전 콘서트는 처음”이라고, “앞에서 가수가 노래 부르는 걸 보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말입니다.

생각조차 못한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좋은 곳을 데려와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십니다.

그 인사는 제 몫이 아닌 것 같아 어르신들에게 “오늘 맛있는 식사와 설운도 콘서트를 볼 수 있는 건,

한국타이어 나눔재단에서 독거어르신들의 나들이를 위해 써 달라며 지원금을 보내준 덕분입니다.”라고 설명해 드렸습니다.

 

“한국타이어? 타이어 만드는 회사에서 좋은 일도 다 하네.”

한 어르신의 말에 어르신들의 웃음이 왁자하게 터집니다.

“맞다, 맞아. 큰 회사라 그런가, 이런 노인네들까지 신경써주고, 차암~ 고맙네.”

 

급기야는 어르신들 사이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수가 터집니다.

이날의 박수소리가 어디까지 울려 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르신들의 기억 속에 설운도와 함께 한국타이어의 이름이 오래도록 기억될 거란 사실은 분명합니다.

 

겨울이면 유독 쓸쓸해지는 독거어르신들에게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준

한국타이어 나눔재단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사상구노인복지관 부연정 사회복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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