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타이어 나눔재단


  >   사업후기   >   지역사회참여

지역사회참여



틔움버스 | 2016년 04월 틔움버스 우수후기 '문경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

―――――――――――――

틔  움  버  스

2016년 04월

우  수  후  기

―――――――――――――

 

우수 후기 선정 기관 : 문경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

 

『야호!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발달장애인의 신나는 봄날의 추억, 바다로 가요!』

 

발달장애인들에게 자립생활에 필요한 훈련이나 교육을 실시하는 우리 기관으로서는 외부활동이 잦은 편입니다. 

  외부활동 중 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 기회를 가져보지 못한 우리 센터에서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에서 실시하는 동그라미 튀움버스 지원사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더욱 신중하게 준비를 하였는데요.

  내심 기대를 하며 발표 일을 기다렸는데 다행히 선정이 되었습니다! ^^

 

기쁜 마음도 잠시, 프로그램 준비로 바빠지기 시작하였는데요.

  차량지원이 되지 않으면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이었기에

짧은 시간 내에 부모님들과 소통하여 현장학습에 참여해 줄 것을 안내문이나 전화 등을 통하여 일일이 알리고,

참석이 어려운 부모님들에게는 행사의 목적을 알리면서 동참을 적극 권유하여

현장학습이 초기 계획대로 순조롭게 준비가 되었습니다. ^^


  선정되고 며칠 지나지 않아 틔움버스에서 연락이 와서

진행되는 내용과 일정 등에 대해서 조율하였고, 드디어 행사당일 커다란 버스가 센터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버스를 보던 이용자 보호자들은우아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고,

  이용 장애인과 보호자들이 나란히 앉은 가운데 버스는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포항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차창 밖으로는 갓 피어나는 꽃들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 해 주었고,

보호자와 이용자들은 내용은 알 수는 없지만 뭔가를 주고받는 대화 속에 흥겨움이 묻어났답니다.^^

  드디어 도착한 포항 호미곶에서 멋지고 웅장한 버스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한 장 찰칵하고,

맛있는 점심으로 부모님들이 준비한 동해바다의 별미인 회를 먹었답니다!

처음 회를 먹는 이용자들은 신기한 듯 바라보면서 먹기를 망설이기도 하고

신기해하는 표정들에 잠시 웃음을 짓기도 하였답니다. ^^

호미곶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모(보호자)와 손잡고 구경하는 재미는 어떨지,

이러한 경험을 가족들이 해 본적이 있을지.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를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손자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저 할머니는 구부러진 허리로 힘이 들지만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요.^^

 다 자란 성인이었기에 자식의 등에 이렇게 기대어 보고 싶었지만,

 아이(자식)를 언제까지나 보살펴야 한다는 어느 부모님의 말씀이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가수의 노래가사의 한구절인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온몸을 아프게 한다’라는 말처럼

때로는 이들을 손에서 잠시 놓고 싶을 것이고 때로는 등에서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없잖아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부모와 함께 하는 호떡 뒤집기 개임에서 내 아이라도 봐주지 않고 열정으로 뛰는 부모님과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기기 위해서 뛰는 발달장애인들로 인하여 한동안 호미곶의 앞마당은 북새통을 이루었답니다

게임 중에 넘어진 엄마를 이끄는 손이

오늘 하루의 모습이 아니라 영원히 놓지 말아야 할 손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슴이 무거워지는 여행이지만 그래도 여느 여행 못지않게 신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갈매기에게 과자 부스러기를 주면서 흥겨워하는 이들의 모습이

지금처럼 언제나 행복해지기를 기대해보았습니다.^^

<아버지와 처음으로 여행 나온 이0희(지적2급)씨와 아버지>

- 최0(자폐1) 어머니 후기 -

싱그러운 4월 어느 봄날
 하늘빛과 바다 빛이 닮아 있는 봄을 맞으러 포항으로 달렸다.

소풍이라는 걸 얼마 만에 가보는지 설레는 맘으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스쳐지나가는 봄꽃들에 눈이 즐겁고 어느새 또 한 계절이 코앞으로 다가와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싶을 만큼 별로 내키지 않았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정상적이지 않는 아이를 데리고 어디를 간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언제부터인가 가족들끼리 여행을 가면 언제나 돌아올 때는 서로가 말이 없었고

며칠을 그 여운이 남은채로 생활을 해야 했다.

 기분전환을 위해 떠났던 여행이 떠 다른 절망이랄까 뭐 그런 것들만 안고 돌아오기 마련이었다.

 좋은 것을 보아도 맛있는 것을 먹어도 표현할 줄 모르는 아들...

 이런 아이를 데리고 현장학습을 간다고 했을 때는 부담스럽고 또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아침에 출발할 때 한국타이어나눔재단으로부터 버스를 지원받았다는 말을 듣고

아직 세상에는 나보다 남을 배려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을 느끼지 못한 것이 부끄러웠다.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정작 어떤 식으로든 봉사활동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어쩌면 당연한 듯 받기만 하면서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한결같은 바람이 아이들보다 하루만 더 사는 것이라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건강하게 아이곁을 지켜주어야 한다는 것을...,

 건강한 정신과 마음으로 늘 감사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이렇게 여러 모양으로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시간과 물질을 아끼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날 타고 갔던 버스도 우리들을 위해 기꺼이 내어 주셨다는 것에 한국타이어나눔재단에 깊이 감사를 표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매번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를 하신다는 것에 늘 받고만 사는 한 사람으로서 박수를 보낸다

 아직은 그래도 세상이 살만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

 

<기관에서 배포한 동그라미 틔움버스 기사 링크> 

  1) 문경매일신문 : 해냄터, 발달장애인과 부모들이 함께한 여행 - 한국타이어 나눔재단 틔움버스 지원으로

  2) 문경인터넷뉴스 : 4월 8일 문경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 발달장애인과 부모 등 40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항 호미곶을 다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