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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나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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틔움버스 | 틔움버스, 해피투게더팜과 함께 행복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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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나눔재단

틔 움 버 스

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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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틔움버스가 사단법인 행복한 동행과 함께 강화도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강화도로의 여정에는 행복한 동행이 운영하는 장애인 근로 농장 ‘해피투게더팜’ 근로자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한국타이어 틔움버스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던 그 날의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D 
 
 

 
10월 25일, 한국타이어 틔움버스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경기도 직업 개발 연구센터로 참가자 분들을 태우기 위해 아침 일찍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틔움버스의 주인공은 ‘해피투게더팜’의 근로자 16분입니다. 해피투게더팜은 2,000여평의 농지와 비닐하우스에서 신체 장애는 없으나 지적 기능에 문제가 있는 직업적 중증장애인들이 농산품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친환경 농장입니다. 장애인의 진정한 자립은 직업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직업을 갖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부분을 해결하고 노동권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신념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이날은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 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직원분들이 동행하였습니다. 해피투게더팜 근로장애인 16명과 경기도 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직원들이 일대일로 짝을 지어 오늘 하루를 함께 만들어나가기로 한 것이지요. 
 
경기도 재활공학서비스센터는 국내최초로 재활공학 서비스의 제공과 연구 및 개발 수행을 목적으로 경기도가 설립한 기관으로 장애인 개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재활공학서비스를 통해 많은 장애인분들이 보다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 입니다.
 
한국타이어에서는 동행하는 모든 분들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넓고 깨끗한 틔움버스를 준비했습니다. 또한 음료수와 간식, 그리고 조그마한 선물들을 나누어드렸는데요, 틔움버스에서 처음 만난 근로장애인과 센터 직원들은 강화도로 이동하면서 간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며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약 2시간을 달리자 한국타이어 틔움버스는 목적지인 강화 아르미애 월드에 도착했습니다.  
 
 
도착과 함께 모두 함께 주변 경관을 살피느라 정신 없는 모습입니다.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어있는 상태는 아니었지만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와 따뜻한 햇살이 어우러져 소풍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강화 아르미애월드 안에 있는 온새미로공원을 모두 함께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중간 중간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되어 있어 사진도 촬영하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면서 미로길을 함께 헤쳐 나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좋아보였습니다.
  
 
오후에는 화분용 도자기를 만드는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전통 전기 물레방식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만들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어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모두 흙을 분배하고 순서대로 도자기 제작에 들어갔는데요, 설명을 듣고 같은 재료를 사용해 만들었지만 제각각 모양이 다른 작품이 나온 것을 보면 각자의 개성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뜻이겠죠? 
   
 
완성된 도자기의 모습입니다. 다들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줘서 모두가 놀라기도 했고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도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여기에 유약을 바르고 초벌과 재벌을 거쳐 화분용 도자기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이후 작업에는 오랜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소성 후 택배로 배송하게 된다고 합니다. 지금쯤이면 아마 자신이 만들었던 도자기를 다 받아보셨을텐데, 그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D 
  
 
도자기 체험을 마치고 강화 아르미애월드 안에 있는 농경문화관에 들러 전래의 농경문화와 현재의 첨단 농업을 한눈에 구경했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친환경 농산품을 직접 재배하고 계시기 때문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이는 듯 했습니다.  
 
이날 해피투게더팜 근로인들이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면서 하루 휴가를 내어 다녀온 강화도 소풍은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즐기고 체험하는 화합의 장이 되었습니다. 따뜻한 마음이 하나로 모이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준 자리였고 색다른 경험을 통해 세상과 소통의 통로를 보다 넓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소중한 시간에 한국타이어 틔움버스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것도 무척 감사한 일입니다. 
가을하늘처럼 맑고 파란 마음을 가진 그들을 기억하며 오늘도 한국타이어 틔움버스는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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틔움버스 참여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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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체험을 하면서 처음 만들어보는 것에 자신이 없는 듯 했던 사람들도 옆에서 도와주고 같이 하면서 점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고, 식사를 하고 자유 시간을 갖는 동안 조용했던 분들이 자기가 만든 것을 자랑하기도 하였다. 장난끼 가득했던 한 분은 찰흙으로 마패를 만들어 보여주기도 하였다. 만드는 방법은 하나였는데 결과물은 어찌나 다 다르던지……. 각자의 개성이 듬뿍 들어가 있어 모든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구경을 할 때가 가장 재밌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준비한 프로그램이 거의 끝나갈 무렵엔 근로인들이 하나둘 가족들이나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자랑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직업개발연구센터의 선생님께서는 행사가 있기 몇 주 전부터 기대를 하며 간식도 준비해왔다고 이야기를 하셔서 좀더 자주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사단법인 행복한 동행 간사 이정연>

 

가을여행을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콧노래가 나오고 지쳐있던 일상은 활기를 되찾았다. 간식을 싸오겠다는 친구, 엄마가 잘 다녀오라고 했다고 즐거워하는 친구, 바다를 보러 가는 것이냐며 설레어 하는 친구 등 가을여행 날짜를 기다리며 우리는 행복해 했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지금, 우리 친구들은 또 언제 강화도에 가냐고 묻는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각자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의 파장이 일어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짝꿍과 함께한 소통의 여행이 오래도록 기억나서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쪼록 이번 가을여행을 준비하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

 

<경기도직업개발연구센터 팀장 오정현>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정영조입니다.

 

지난 주에 강화도에 갔다왔어요. 강화도 전시관에 갔다왔어요. 곤충도 봤고 시장도 구경했어요. 돈가스 먹고나서 전시관도 구경하고 시장도 갔다왔어요. 도자기도 만들었어요. 짝궁은 남자선생님이었는데 이름은 까먹었어요. 사탕을 32개 가져갔어요. 과일맛, 커피맛, 박하맛 종합사탕 32개요. 국장님, 재익이랑 나눠줬어요. 팀장님도 포도맛 사탕 줬어요. 도자기는 컵을 만들었어요. 토끼도 만들고 거북이도 만들어서 붙였어요. 집에 올 때 시장에서 물고기 봤어요. 죽어있는 생선이었어요. 말려있는 생선. 강화도가 재미있었어요. 부모님께 재미있었다고 얘기 했어요. 내년에는 강원도에 가고 싶어요. 평창에 가고 싶어요. 평창에는 전시관이 있어요. 내년 가을에 강원도에 가고 싶어요. 내년에 추석 지나고 놀러가고 싶어요.

 

*영조씨는 지적장애 2급으로 2009년부터 해피투게더팜에서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함께 일한지 벌써 4년이 되어서 웬만한 작업은 능숙하게 할 수 있으며 특히, 방울토마토의 유인작업을 잘한답니다. 이번에 강화도에 가는 것을 가장 기대하고 즐거워했는데, 역시 다녀와서도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더욱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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